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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놀이
#117. 아이와 함께하는 타이베이 5박 7일(여행기록 4일차) 본문
5세 딸아이와 함께하는 타이베이4일차
저스트슬립 산충 체크아웃
스위트미 핫스프링 리조트 체크인
베이터우공원
타이베이공립도서관
스얼궈
까르푸
일본 드럭스토어 日藥本舖
요시노야
저스트슬립 산충을 떠나는 아쉬운 마음과 베이터우 온천마을로 향하는 설렘이 함께하는 타이베이의 4일째 아침이 밝았다.
저스트슬립 조식 메뉴로 요우티아오와 콩국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꽈배기와 단맛이 덜한 두유로 대만인들이 즐겨 찾는 아침 메뉴이다. 대만은 껍질채 먹는 강낭콩볶음도 즐겨 먹는데 부드럽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대만 현지식 뿐만 아니라 한식메뉴가 매일매일 바뀌어 준비되었다. 비빔밥, 미역국, 제육볶음, 김치 등 외국에서 맛보는 한식치고 맛도 제법 괜찮았다. 갈비탕과 비빔밥을 맛보는 남편의 조식이다.
활기차고 맛있는 것 가득한 저스트슬립 산충 조식시간이 언제나 신나는 딸아이의 아침이다. 시리얼과 우유, 후리카케를 뿌린 밥, 당근, 방울토마토, 케슈넛을 좋아했다.
조식 후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방정리와 캐리어를 정리한 후 베이터우 스위트미 핫스프링 리조트로 이동할 준비를 하였다. 남편이 호텔 직원들에게 너무너무 잘 지냈다며 인사를 나누고 우버를 불러 베이터우로 출발하였다. 우버를 이용하니 35분 정도 소요되었고 우버 할인코드를 사용하여 168달러를 결제하였다. 한화 7,000원으로 저렴하게 이동하였는데 대만 여행을 준비한다면 우버 할인코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팁이다.
베이터우의 스위트미 핫스프링 리조트에 체크인보다 이른 시간인 11시 30분쯤 도착하였다. 얼리 체크인이 가능한지 물어보니 오후 2시 30분까지 체크인을 준비해 주겠다고 해주었다.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베이터우 산책과 점심을 먹기로 하고 짐을 맡기고 호텔을 나섰다.
대만의 남쪽 가오슝부터 북쪽 타이베이까지 태풍 끄라톤이 상륙하여 여행 4일 차부터 태풍 영양권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었다.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간 3단 우산이 뒤집힐 정도의 강력한 바람이 불었고 호텔 로비에는 모래주머니로 태풍 대비를 단단히 준비 한 모습이었다.
스위트미 핫스프링 리조트 바로 앞에 위치한 베이터우 공원에서 태풍 끄라톤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평화로운 온천마을인 베이터우인데 여기저기 부러진 나무 가지들이 많이 보였다.
베이터우 공원 안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손꼽히는 타이베이 공립 도서관을 방문하였다. 목재로 지어진 친환경 건물과 온천, 습지가 공존하는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한적한 온천마을 베이터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태풍 끄라톤의 영향으로 우리가 베이터우에 머무르는 이틀 동안 도서관이 휴관하였다. 2016년 베이터우를 방문하였을 때 좋았던 곳이라 남편과 아이와 다시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태풍 때문에 온천박물관, 지역곡, 타이베이 공립도서관 등 베이터우의 대부분의 관광지를 즐길 수 없어 너무 슬펐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우산이 뒤집힐 정도의 바람과 베이터우 주요 관광지 폐쇄로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마라탕과 훠궈를 좋아하는 남편과 나의 타이베이 먹킷리스트 중 하나인 훠궈이다. 대만 전국에 체인이 많고 대만인들이 웨이팅을 하며 맛보는 스얼궈 베이터우점을 방문하였다. 자극적이지 않은 육수와 다양하고 신선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가득 차있었다.
2시 30분 호텔 체크인 전 스위트미 핫스프링 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한 까르푸를 방문하였다. 대형마트가 아닌 우리나라 이마트 에브리데이 같은 곳으로 24시간 영업을 하여 언제든 방문할 수 있었다.
딸아가 좋아하는 흰 우유는 하루 3개 필수 구입목록이다. 흰 우유와 후식으로 맛볼 요거트도 구입하였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블루베리와 귤을 구입하였다. 대만귤에는 씨가 들어있어서 아이가 먹기 조금 불편해했지만 달콤하니 맛있었다.
우리나라는 보통 노란 달걀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대만 까르푸에서는 하얀 달걀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까르푸 옆 일본 드럭스토어 日藥本舖를 방문하였다. 베이터우에 머무르는 1박 2일 동안 까르푸와 日藥本舖를 방앗간처럼 방문하였다. 딸아이 친구에게 선물할 귀여운 키티 칫솔과 어린이용 달리 치약을 구매하였다.
스얼궈에서 점심을 두둑이 먹고 까르푸에서 과일과 우유, 요거트, 맥주를 구입하고 스위트미 핫스프링 리조트에 체크인을 하였다. 두 개의 싱글침대와 다다미가 있었다. 저스트슬립 산충보다는 오래된 느낌이 많이 났지만 처음 접하는 다다미를 아이가 좋아하였다. 다다미에서 낮잠도 자고 소꿉놀이도 하며 아이가 잘 놀아주었다.
스위트미 핫스프링 리조트의 욕실이다. 온천과 샤워를 할 수 있는 욕실이 넓었으며 욕조에는 유황온천, 뜨거운 물, 차가운 물이 구분되어 있었다. 특유의 달걀 냄새가 나는 유황온천은 생소했지만 딸아이와 남편과 나란히 낮아서 족욕을 하며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남편이 저스트슬립 산충에 이어 준비한 결혼 7주년 이벤트이다. 스위트미 핫스프링 리조트에서 답메일로 상황에 따라 해피 애니버서리 준비를 못해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카드와 작은 케이크를 준비해 주셨다.
온천 후 마실 수 있도록 포카리스웨트와 아이를 위한 어린이 과일 주스 그리고 해피 애니버서리 케이크가 냉장고에 준비되어 있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심플한 스펀지케이크인데 생각보다 맛있는 케이크였다. 덕분에 타이베이에서 보내는 마지막 저녁을 기념하는 작은 파티를 할 수 있었다.
호텔 근처에는 스타벅스, 맥도날드, KFC, 왓슨스, 일본 드럭스토어 日藥本舖, 까르푸 등 다양한 음식점과 편의시설들이 있어 태풍으로 베이터우를 돌아볼 수 없던 우리는 소소한 쇼핑을 하며 베이터우를 즐겼다. 우리나라에 없는 신기한 과자와 물건들을 보며 아이 또한 즐겁게 보냈던 것 같다.
점심으로 훠궈를 많이 먹고 늦게까지 낮잠을 잤던지라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 저녁은 요시노야에서 포장을 해서 호텔 다다미방에서 먹기로 하였다. 많이 늦은 시간인 10시에 방문했음에도 영업 중이었다. 우리는 아이가 좋아하는 소고기 덮밥을 포장했다.
유학시절 점심시간에 많이 먹었던 추억의 요시노야이다. 태풍 영양권이라 베이터우 공원의 나무들의 소리가 심상치 않아 아이와 밖에 외출하기 무서웠는데 호텔 바로 앞에 요시노야가 있어 참 다행이었다.
베이터우 호텔
2024.10.21 - [해외여행] - #112. 타이베이 베이터우 스위트미 핫스프링 리조트(유황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
베이터우 훠궈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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