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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놀이
#114. 아이와 함께하는 타이베이 5박 7일(여행기록 1일차) 본문
5세 딸아이와 함께하는 타이베이 1일 차
융캉제산책
융캉도삭면
영업문구업
커피루미 리빙커피 동문점
중정기념당
팔방운진 삼중삼화점
2024년 9월 28일 23:40분 청주공항 출발, 9월 29일 01:10분 타오위안공항 도착 일정으로 우리 세 가족의 타이베이 여행을 시작하였다. 늦은 저녁 비행일정이 부담스러웠지만 느긋하게 짐도 싸고 저녁도 먹고 샤워까지 끝내고 세종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국제청주공항으로 여유롭게 출발하였다. 연착 없이 비행기가 출발하였고 딸아이도 비행시간 동안 잘 자주었다.
코로나 전인 2019년 이후 첫 해외여행이라 달라진 입국신고 시스템에 어리둥절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대만은 온라인 입국신고서를 작성한 후 입국을 할 수 있었다. 작성해야 할 항목이 많고 딸아이 것까지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대만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사전에 온라인 입국신고서를 작성하면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대만관광청이 주관하는 럭키드로우가 타오위안공항 1층 입국장에 위치하고 있었다. 5,000달러 전자바우처나 숙박할인쿠폰을 선택할 수 있다. 사전에 럭키드로우 사이트 가입 후 발송된 QR코드를 럭키드로우 스캔하면 바로 추첨여부를 알 수 있다. 빠니보틀 대만영상에 이 럭키드로우에 당첨되지 않는 것을 보았는데 우리 가족 세명도 아무도 당첨되지 않아 남편이 많이 섭섭한 눈치였다. 난 비행기 연착 안 하고 별 사고 없이 타이베이에 잘 도착한 것만으로 만족한다.
1시 50분쯤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마치고 럭키드로우와 유심 교체 후 새벽 2시 10분쯤 우버를 타고 저스트슬립 산충으로 출발하였다. 새벽이라 차가 많지 않아 타오위안공항에서 저스트슬립 산충까지는 50분 정도 걸렸고 1,500달러 결제했다.
저스트슬립 산충에 도착하니 새벽 3시쯤이었다. 많이 늦은 시간이라 대만 입국 전 호텔에 체크인 시간이 늦어진다며 미리 메일을 보내두었다. 새벽 3시였지만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 반갑게 맞아주었고 체크인 진행 후 저스트슬립 산충에서 진행 중인 기린의 녹차도 선물로 받았다. 쌉싸르한 맛이 대만 음식과도 잘 어울렸다.
코로나와 출산 육아 후 5년 만의 해외여행이라 남편이 호텔에 결혼 7주년 여행이라는 메모를 해두었다고 한다. 룸에 들어섰는데 저스트슬립 산충의 컨셉과 안 어울리는 로맨틱한 학과 꽃잎이 있어 뭐지? 싶었는데 남편의 이벤트였던 것이다. 호텔 측에서는 카드와 케이크, 비누, 간단한 스낵을 준비해 주셨다.
호텔의 꽃 조식을 놓칠 수 없기에 9시까지 1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호텔을 오면 집에서 맛볼 수 없는 시리얼을 마음껏 맛볼 수 있어 딸아이가 호텔 조식을 좋아한다. 나는 타이베이 맛보는 첫 음식이기에 현지음식 위주로 맛보았다.
타이베이 역사 안에는 이지카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기계들이 있다.
첫 일정 시작 전 대만에서 버스, MRT, 편의점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이지카드를 구입하였다. 남편은 가오슝에서 6년 전 구입한 피카추 이지카드를 사용하였고 난 세븐일레븐에서 귀여운 키티 이지카드를 새로 구입하였다. 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짱구 등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아 선택하는데 쉽지 않았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잠시 대만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산을 준비했냐고 나에게 물었었다. 대만은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걸 알고 있기에 두 개의 우산을 준비했는데 여행 첫날부터 소나기가 자주 내렸다. 골목골목 산책하는 재미가 있는 융캉제인데 융캉제 초입부터 공사 중이었고 우산이 뒤집힐정도의 소나기 때문에 첫 일정부터 쉽지 않았다. 일단 소나기를 피해 현지인들이 많아 보이는 융캉도삭면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랜만에 보는 번자체 가득한 메뉴판을 보니 낯선 땅 타이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우육면과 내가 맛보고 싶은 마장면을 주문하였다. 우육면의 육수는 자극적이지 않았고 두툼한 소고기 5덩어리와 쫀득한 면이 딸아이도 입맛에 맞았던지 여행 첫날부터 현지식을 잘 먹어줘서 좀 놀랐다.
잦은 소나기와 낯선 공간과 낯선 언어 덕에 여행 첫날 5세 딸아이가 잘 걸으려 하지 않아 융캉제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 위주로 둘러보게 되었다. 마침 융캉제 진화초등학교 맞은편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문구점 영업문구행永業文具行을 발견했다. 주로 현지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대만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학용품과 귀여운 캐릭터 용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영업문구행에서 아이가 직접 고른 쇼핑템이다. 국어와 영문 노트, 쿠로미 크레파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캐릭터 포스트잇. 타이베이 여행동안 이 노트에 관광 포인트마다 있는 스탬프를 찍는 미션을 수행하였다.
융캉제에서 점심 식사와 쇼핑을 마친 오후 3시쯤 커피를 마시며 조금 쉬고 싶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커피숍을 발견 못하여 융캉제를 몇 번 돌다가 커피루미 리빙커피을 발견하였다. 3층건물에 세련되고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가득 차있었다.
피곤했던지 딸아이는 아빠품에 안겨 잠이 들었고 서로 번갈아가며 딸아이를 안아서 재웠다. 유모차를 가져올 걸 많은 후회를 했다.
커피루미 리빙커피의 커피는 대만에서 맛보았던 커피 중 제일 맛있었다. 시먼딩에도 지점이 있다는데 현지인들에게 브런치로 인기가 많은 카페라고 한다.
용캉제에서 동쪽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의 타이베이 대표관광지 중정기념당을 방문하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위병교대식이 있어 오후 5시 전에 맞춰 중정기념당에 도착하였다.
중정기념당 안에는 거대한 장제스 동상이 서있다.
오후 5시 광장에서는 마지막 위병 교대식이 열리고 있었다. 넓은 광장에는 그늘이 없으니 시원한 바람과 노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위병 교대식 시간 오후 5시에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타이베이 호텔 추천
2024.10.07 - [해외여행] - #104. 타이베이 저스트슬립 산충(대만인들의 일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호텔)
융캉제 우육면 로컬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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