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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놀이
#116. 아이와 함께하는 타이베이 5박 7일(여행기록 3일차) 본문
5세 딸아이와 함께하는 타이베이 3일 차
중산
당대예술관
당대예술관 어린이 미술 체험
개태미식 開泰美食
플립플랍호스텔 카페 好初早餐
융캉제
딘타이펑 본점
융캉공원 놀이터
락면옥 樂麵屋
타이베이 저스트슬립 산충에서의 3일째 맞이하는 아침은 화창했다. 3일째 아침이다 보니 조식시간에 어린이 식판과 숟가락을 스스로 척척 챙겨 오는 딸아이가 너무도 귀여웠고 조식시간마다 친절하게 맞이해 주시는 호텔 직원분이 반가웠다.
아침 식사 후 호텔에서 남편과 나는 커피타임을, 딸아이는 좋아하는 흰 우유를 마시고 MRT를 이용하여 중산으로 이동하였다. 대만인들은 대부분 친절한데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하였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 딸아이를 보자마자 어른이나 젊은이 할 것 없이 자리를 양보해 주셨다.
저스트슬립 산충 삼화국중역에서 중산역까지 1번 환승 후 13분 정도 소요됐다. 골목골목 매력적이라는 중산에서의 산책을 기대하였는데 중산역 일대는 공사 중이었다. 강한 햇살과 공사 소음, 좁은 도로로 중사역 일대는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에는 무리였다.
더위를 피해 아이와 시원한 곳을 찾아 현대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타이베이 당대예술관을 방문하였다. 타이베이의 최초의 현대미술관이고 붉은 벽돌과 야자나무가 이국적이다. 어른 1인당 입장료 100달러, 5세 딸아이는 무료로 입장하였고 현금결제만 가능하였다. 딸아이의 젤리캣 토끼인형과 큰 소지품은 입장 불가하여 물품보관함에 보관 후 입장하였다.
당대미술관 1층에 동화책과 미술용품, 아이들의 작품들로 가득한 공간을 발견하고 직원분께 문의해 보았다. 5세 딸아이도 체험이 가능하고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당대예술관 입장 팔찌를 확인 후 무료로 체험 가능하다고 설명해 주었다.
생각지도 못한 어린이 미술체험이라니! 평소에도 무지개 그리는 것과 색칠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직원분이 내어주신 사인펜과 색연필, 다양한 미술용품들을 보고 너무도 즐거워하였다. 직원분의 설명대로 정말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간단하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아이는 당대미술관 어린이 학습단 체험 후 너무너무 즐거웠다고 수줍게 말해주었다.
당대미술관 매표소에는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하는 기념품샵도 함께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흔히들 대만을 중국말을 하는 일본이라고 말한다.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지만 중국말을 써서 다들 그렇게 말하는 것일 것이다. 중산의 거리에는 관광객들이 많지 않았고 타이베이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그런 곳이었다.
대만의 면요리를 좋아하는 남편이 구글에서 찾은 현지인 맛집을 안내해 주었다. 12시 50분쯤 개태미식을 방문하였는데 만석이어서 우리 세 가족이 앉을자리가 없었다. 사장님께서 아이와 방문한 우리를 보고 잠시 후 합석할 수 있는 세 자리를 안내해 주셨다. 홍콩, 대만, 중국에서는 합석문화가 매우 자연스러운데 덕분에 현지인들과 함께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였다.
다른 손님들이 주로 무엇을 먹나 보았더니 훈둔이 많아 보였다. 중국유학시절 아침식사로 좋아하던 메뉴인데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알싸한 마장면과 대만식 자장면, 만둣국과 비슷한 훈둔, 그리고 오이무침을 주문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다행히도 딸아이가 현지식을 거부하지않고 보들보들한 면과 훈둔을 잘 먹어주었다.
오늘은 오전 일정 중 소나기가 한 번도 내리지 않고 맑은 날이었다. 키 큰 야자나무와 당대미술관의 붉은 벽돌과 중산의 거리가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이었다.
점심식사 후 딸아이가 조금 피곤해하였다. 햇살도 뜨겁고 너무 더워서 그늘이 없는 중산의 길거리를 산책하기는 쉽지 않았다. 플립플랍호스텔 옆에 위치한 好初早餐에서 시원한 커피와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기로 하였다.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홍차, 그리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딸기잼 샌드위치를 주문하였고 현금 또는 라인으로만 결제가 가능하였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남편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직원분이 귀여운 당고를 맛보라며 8알 정도 내어주었다. 아이입에 쏙 들어가는 귀여운 크기의 당고에 달달한 설탕이 묻혀있어 딸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달달한 간식과 휴식으로 아이도 기분이 좋아졌다.
중산 산책 후 근처 타이베이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이동하여 저스트슬립 산충에 돌아와 휴식시간을 가졌다. 타이베이 구석구석 버스여행을 하는 동안 딸아이는 잠이 들었다. 호텔로 돌아오기 전 세븐일레븐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파파야우유를 사가지고 돌아와 저녁 약속을 위해 휴식시간을 가졌다.
남편의 지인가족과 6시 30분 딘타이펑 본점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기로 하였다. 충분한 낮잠덕에 딸아이는 컨디션이 좋아졌고 언니오빠와 함께 저녁 먹을 생각에 신이 나있었다. 대만의 대표 레스토랑답게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 하여 도착하자마자 인원수를 말하고 대기를 하였다. 다행히 평일 저녁 6시 30분이라 10분 정도 대기 후 딘타이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샤오롱바오, 샤오마이, 새우볶음밥, 갈비튀김볶음밥, 우육면, 쏸라탕, 강낭콩볶음, 공심채볶음, 타이완맥주를 주문하였다. 어느 하나 맛이 없는 메뉴들이 없었으며 아이들도 모두 맛있게 잘 먹어주었다.
성인 4명과 어린이 3명 모두 7명이 함께 식사를 하였으며 로컬식당에 비하여 가격이 꽤 하는 편이었지만 청결한 식당, 친절한 서비스, 주문 후 바로 빚어서 쪄 내온 샤오롱바오, 퀄리티 있는 음식들. 뉴욕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들만한 딘타이펑이었다.
타이베이의 많은 딘타이펑 지점이 있지만 융캉제에 위치한 딘타이펑이 제일 맛있다고 하니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타이베이 101 타워점보다는 융캉제 본점을 방문하길 추천하고 싶다.
식사 후 편의점에서 아이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놀이터가 있는 융캉공원으로 향하였다.
저녁 9시가 넘었는데도 융캉공원 놀이터에는 미끄럼틀과 철봉, 놀이기구에서 노는 대만 아이들과 부모들이 꽤 있었다. 어느 나라건 아이들에겐 놀이터가 제일인 듯 싶다. 많은 놀이터를 다녀봤지만 대리석 미끄럼틀은 너무 생소하였다. 위험할 것 같았지만 대만 아이들이 너무도 잘 노는 걸 보더니 놀이터 러버 딸아이도 함께 대리석 미끄럼틀을 탔다.
타이베이 딘타이펑 본점
2024.10.10 - [해외여행] - #106. 타이베이 딘타이펑 본점(뉴욕타임즈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 본점)
융캉제 로스터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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